온타리오의 가을과 사랑에 빠지다

DAY 1 재생하는 도시, 토론토 

과거 채석장과 공장이 있던 자리에 도시 공원과 연못을 조성한 에버그린 브릭 웍스Evergreen Brick Works에서 자연의 신비를 목도한다. 당시 공장 서쪽으로 흐르던 물을 파이프로 조정하여 연못으로 공급하고 연못가에는 토종 나무들을 심었는데 놀랍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공원에 조류, 포유류, 파충류, 양서류가 서식하기 시작했다고. 게다가 가을마다 새로 심었던 나무들이 빨갛게 물들어가며 화려한 전망을 자랑한다. 

Side Trip

차가 다니지 않는 토론토 섬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자연에 집중할 수 있다. 단풍나무 사이로 페달을 밟으며 선선한 가을 바람을 맞이한다. 건너편의 단풍과 함께 보이는 토론토 스카이라인도 매력적이다.

DAY 2 아찔한 자연 전망대, 블루 마운틴 

토론토Toronto →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s, 약 173km

다소 아담한 크기의 원통형 곤돌라에 올라 블루 마운틴의 단풍을 한눈에 내려다본다. 여타 곤돌라와 달리 창문이 없어 360도로 깨끗한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철조망으로 이루어진 바닥도 구멍이 송송 뚫려 있어 아찔하면서도 자유로운 느낌을 준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저 멀리 블루 마운틴 빌리지Blue Mountain Village와 조지안 베이Georgian Bay까지 시야가 넓어지는데 단풍과 대조되는 푸른 바다 같은 호수가 기묘한 조화를 이룬다. 

Side Trip

단풍나무 한가운데서 삼림욕을 하고 싶다면 스칸디나비안 스파 블루 마운틴Scandinave Spa Blue Mountain을 추천한다.

Local Flavor

 풍성한 가을 먹거리는 수확 시즌에 더욱 활기를 띠는 애플파이 트레일을 통하여 맛볼 수 있다.

DAY 3 온타리오 준의 별장, 무스코카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s → 무스코카Muskoka, 약 175km

무스코카는 화려한 단풍으로 유명한 알곤퀸 주립공원Algonquin Provincial Park으로 가는 관문이자 온타리오 주의 별장으로 일컬어진다. 먼저 알곤퀸 주립공원의 숲속을 하이킹하며 전망대에 올라본 다음 호숫가에 자리한 무스코카식 로지에서 휴식을 취한다. 특히 가을은 북방수림의 색채가 시시각각 변하여 가만히 숲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여정이 된다. 

Side Trip

• 무스코카의 작고 조용한 마을로 향하여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예술가나 공방을 운영하는 작가를 만나볼 수 있다.
• 무스코카 내에서 면적이 가장 넓고 인구가 가장 많은 헌츠빌Huntsville은 마리 호수Mary Lake, 버논 호수Vernon Lake, 페어리 호수Fairy Lake에 둘러싸여 산책을 즐기기 좋다.

Local Flavor

 가을은 무스코카 호수 농장 앤 와이너리에서 크랜베리를 맛보기에 가장 이상적인 시기이다.

DAY 4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 오타와 

알곤퀸Algonquin → 오타와Ottawa, 약 276km

캐나다의 수도인 오타와에서도 자연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온타리오 주와 퀘벡 주의 경계에 있는 가티노 공원Gatineau Park이 짙은 가을색을 띤다. 여러 랜드마크를 연결해주는 800km 길이의 레크리에이션 도로가 인접하니 자전거를 타고 더 많은 도시의 단풍을 조망해봐도 좋겠다. 혹은 리도 운하의 보트 크루즈나 카약을 빌려서 물가로 내려앉는 낙엽을 잡아본다. 

Side Trip

•  할로윈이 다가오는 이 계절엔 바로 고스트 투어가 제격이다. 더 헌티드 워크The Haunted Walk

가 제공하는 투어를 통해 오타와의 어두운 과거를 마주한다.

Local Flavor

•  오전에는 싱싱한 농산물을 취급하는 바이워드 마켓이, 오후에는 수제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이 붐비곤 한다.

DAY 5 자연과 역사가 만든 루트, 킹스턴

오타와Ottawa → 킹스턴Kingston, 195km

고풍스러운 마을이 들어선 리도 헤리티지 루트Rideau Heritage Route를 따라 킹스턴 남쪽으로 이동한다. 세인트 로렌스 강을 가로지르는 천 섬 보트 크루즈에 오르거나 천 섬 헬리콥터에 타면 천 섬과 킹스턴의 단풍을 구석구석 만끽할 수 있다. 

Side Trip

19세기에 석회암으로 지어진 포트 헨리 국립 사적지Fort Henry National Historic Site에서 킹스턴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DAY 6 선주민과 개척자가 공존하는 마을, 킨

킨Keene → 토론토Toronto, 약 160km

전체 인구가 550여 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인 킨Keene을 경유하여 다시 토론토에 다다른다. 여유가 있다면 킨에 잠시 머무르며 몇몇 장소에 들른다. 약 2000년 전 이 마을에 살았던 선주민이 여러 세대에 걸쳐 죽은 사람들을 묻었던 9개의 고분과 19세기 개척자의 모습을 한 마을 사람들이 안내해주는 랭 파이오니어 빌리지Lang Pioneer Village, 무엇보다 단풍에 둘러싸인 옛 노동자들의 주택 등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명소가 많다.

Stay

 엘름허스트스 리조트Elmhirst’s Resort에서 아늑한 코티지와 더불어 승마, 낚시, 카약 등 가을 액티비티와 함께 즐기는 식사와 와인도 훌륭하다.

DAY 7 대자연이 어내는 가을, 나이아가라 폭포 

토론토Toronto →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 약130km

토론토에서 귀국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주행을 이어간다. 나이아가라 헬리콥터와 월풀 에어로 카Whirlpool Aero Car에 올라 나이아가라 강 협곡의 숨은 단풍을 발견하거나 나이아가라 시티 크루즈를 타고 폭포수 가장자리로 이동하여 대자연이 빚어낸 가을 풍광을 감상해본다.

Local Flavor

 100군데가 넘는 와이너리를 거닐며 가을을 모티브로 한 요리와 와인을 페어링한다.